| ‘대박’ 사극 新공식 “아버지가 떠야 드라마도 뜬다” [2008-09-11 08:53:13] [뉴스엔 김형우 기자] 대형사극 성공엔 공통점이 있다? 사극에 새로운 공식이 생기고 있다.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 같은, 주인공보다 더 인기 있는 '아버지' 캐릭터가 생겼다는 것. 이들 '아버지' 캐릭터들은 초반 드라마의 인기를 주도함은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확실한 비쥬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하고 있다. 한때 '아역'으로 초반 승부수를 띄우던 사극들이 이젠 나이든 '아버지' 캐릭터들을 전면에 세우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MBC '주몽'의 50%대 시청률은 해모수(허준호 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이 정론이다. 한나라에게 반기를 들고 고조선을 다시 세우기 위해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는 해모수의 영웅적 행위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어리버리한' 주몽대신 극을 이끌며 '주몽'의 바탕을 탄탄히 만들었다. '주몽'의 장점 중 하나던 서브 캐릭터들의 촘촘한 스토리 라인은 해모수를 중심으로 정점에 달했다. 시청자들도 주몽의 건국 뿐 아니라 해모수로 인해 만들어진 금와왕(전광렬 분)과 유화(오연수 분) 간의 삼각관계에도 큰 흥미를 느꼈다. MBC '이산'에도 아버지뻘 캐릭터의 활약은 대단했다. 주인공 이산의 할아버지인 영조(이순재 분)은 이산(이서진 분)을 훈육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로 분했다. 아들 사도세자(이창훈 분)을 죽인 죄책감과 함께 수많은 정적들 사이에 놓인 이산을 보호하고 명군으로 만들기 위한 영조의 노력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KBS 1TV '대조영'도 대조영의 아버지 역을 맡았던 임혁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KBS 2TV '세종대왕' 속 태종을 맡은 김영철 역시 권력과 아버지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 인간의 고뇌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런 사극트렌드에 10일 첫방송을 시작한 '바람의 나라'도 동참했다. 주인공 무휼(송일국 분)의 아버지이자 고구려 2대왕 유리 역을 맡은 정진영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흠잡을데 없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넘어 극찬을 이끌어낸 것. 정진영은 고구려를 강성하게 만들기 위해 전장터를 활보하는 용감한 영웅과 더불어 막강한 제가회의를 단숨에 제압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 저주받은 아들과 자신이 다스려야 하는 국가 사이에서 고뇌하는 아버지와 지도자의 내면 갈등도 완벽하게 연기했다. 송일국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시점에서 정진영은 '바람의 나라' 열풍을 주도하며 또 한번 '아버지'캐릭터 신드롬을 만들어갈 태세다. (사진설명=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 유리왕 역을 맡은 정진영) 김형우 cox109@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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