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결산하다. 2012/01/01 13:35 from
1.올해의 영화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블랙스완'
마지막까지 머니볼과 경합을 벌이다 결국은 블랙스완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인간의 욕망 혹은 내면을 다 뒤집어 보여주는 영화 였다. 그래서 불편했고 그래서 더 좋았다.
2. 올해의 음반
칵스(The Koxx)
'글래스톤베리에 보낼 유일한 한국 밴드'라는 평단의 극찬!!
단단하고 날카롭게 폭발하는 사운드. 그 속을 유영하는 요염한 멜로디, 그냥 들어봐!
3. 올해의 배우
임혁(SBS드라마 신기생뎐)
그가 보여준 극의 중심을 움직이는 묵직한 정통 드라마 속의 연기와 함께 빙의연기에서
표현한 섬세함은 작가의 의도를 200% 살렸다.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서 막장 설정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캐릭터를 이리도
독창적으로 창조해 낼 수 있겠는가 싶을정도의 비중. 극중 이름이 '아수라'라는 것만
보더라도 범상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힘겹게 경합을 벌였던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와의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 장면을 본 분들은 모두 수긍 할 것이다.
4. 올해의 예능
무한도전(조정특집편)
결과보다는 과정이다 라는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내가 생각나것은 무한도전의 시초였던 '무모한 도전' , '무리한 도전' 이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이야기 흔히 하는데 조정특집편은 그 시절을 내게 불러 주었다.
어떤 예능을 보고 뜨겁게 울어 본적이 있는가! 조정특집 마지막 편을 보면서 형돈이도 울고 나도 같이 울었다.
5. 올해의 개그
강용석
막판까지 접전이 평쳐 졌다. 한면하게 극심하게 기울고 있었는데 연말에 난데없이 '경기도지사 김문수'가 등정 했다.
도지삽니다. 열풍으로 흔들렸지만 그래도 올해의 개그(맨)은 역시 누가 뭐래도 강용석 의원이다,
누가 반박이나 할 수 있을까? 최효종도 위협을 느껴 개콘에서 더 열심히 하고있다.
6. 올해의 광고
올해는 유독 제약회사의 광고가 대박이었다
상반기 하반기 한편씩 나타난 그 광고들을 어느 광고도 이길 수 없었다.
그 누구도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그 광고는...
상반기- 대웅제약 우루사
CF업계에도 아이돌 바람이 일었지만 이런식의 오글거림을 동반하고 동남아까지 펜잘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던건
모두 이 광고 때문이다. 15초 버전보다 30초 풀 버전이 오글거림의 정수를 보여주는데 찾지 못해 아쉽다.
하반기 - 종근당 펜잘Q
7. 올해의 이별
불멸의 투수 - 야구선수 최동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슬픈사실.
그래서 올해 한국시리즈는 꼭 자이언츠가 우승해주길 바랬는데
결과도 역시 최동원 같이 마무리 되었다. 그를 기억하고 다음 시즌을 기다리자.
8. 올해의 쉐프
이스트빌리지 - 권우중 셰프
http://blog.naver.com/kwon_woo/140144114856
9. 올해의 아이콘
보수의 아이콘이 되려다 코깔콘이 되어버린 오세훈
모든 출발은 밥으로 부터 시작 되었다. 그런데 예전과 다른게 이 밥이
그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한끼였다.
그 작지만 큰 문제가 발단이 되어 안철수/박원순 태풍이 몰아치고 결국은 기성 정치권의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다시 치르게 되고 그 후폭풍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는 이세 세빛둥둥섬 처럼 하나의 섬이 되어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다.
원래 다른사람으로 올해의 쉐프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는데
연말에 몰아쳐서 몇번씩 재방문해서 그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곤 팀 회식도 여기로 결정했다. 그리곤 그의 음식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듣고싶어 그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 보았다.
나의 꿈인 오너쉐프에 대한 이야기가 있던 포스트가 마음에 제일 와 닿았다.
힘들지만 멋지게 운영해 나가시길...
10. 올해의 경기
2011년 8월 9일 자이언츠 VS 히어로즈 (사직)
심수창이 786일만에 승리투수가 되어 1승을 거두었다. 그 1승의 의미를 여기서 다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마치 청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게임을 심수창은 그날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는 너무나 눈물이 났다.
나는 심수창팬도 아니고 트윈스의 팬도 아니고 히어로즈의 팬도 아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올해 이 경기 만큼은 기억에 남아있었고 기억하고 싶다.